Trip/2023 일본

[일본여행] 2박3일 후쿠오카 여행 - 3월 중순 후쿠오카 / CROSS life Hakata Tenjin 호텔 후기 / 근교 모지코, 시모노세키, 고쿠라 / 가라토시장 후기

린네의 2024. 8. 30. 16:45

인천에서 후쿠오카로, 후쿠오카 공항에서 공항에서 시내로 

23년 3월, 대학교 동기인 여자 세명과 함께 갑작스럽게 후쿠오카에 가게 되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번개로 만나서 밥 먹다가 뜬금없이 비행기 끊고 가게 됐던 거 같은데... 사실 시간이 꽤 지난지라 자세한 정보를 담은 후기보다는 거의 일기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 

 

여행일정은 3월 11일 토요일부터 3월 13일 월요일까지였다. 2박 3일이라 시내만 둘러보기에도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모지코부터 유후인까지 참 알차게 다녔다. 

 

 3월이면 벚꽃피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렇진 않았다 🥲  일본에서도 비교적 따뜻한 남쪽인 후쿠오카임에도 불구하고 한낮을 지나면 약간 쌀쌀했던 기억이 있다. 내가 워낙 추위를 많이 타는 것도 한몫하지만 얇은 외투 한벌정도는 더 챙기면 좋을 것 같다.

 

아침 8시10분 인천에서 에어 서울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아침 비행기라 새벽에 공항에 이동하기엔 힘들 것 같아서 공항 근처에 있는 호텔에서 하루 자고 이동했다 ㅎㅎ 다행히 연착 없이 제시간에 도착했고, 입국수속 끝내고 바로 택시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택시 할아버지가 구글 번역기를 통한 소통왕이었는데 블랙 핑크랑 트와이스 얘기랑 유명한 애니메이션 자랑을 엄청 하셨던 걸로 기억한다 ㅋㅋ 택시 요금은 셋이서 이만 원 중 후반정도 나왔다.  공항과 시내가 가까운 후쿠오카 특성 때문에 택시를 선택지에 넣을 수 있다는 건 후쿠오카의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여자 셋이 넓고 가성비 좋은 호텔에서 느긋하게 쉬고 싶었기 때문에 크로스라이프 텐진 커넥팅 룸을 이용했다. 2박 3일 기준으로 80만 원 정도에 예약 했고, 당시 새로 생긴 호텔이라 정보도 많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신식이라 그런지 시설면에선 흠잡을 때가 없었다. 대욕장도 잘 되어있고, 방도 깨끗했다. 

 

  • 크로스라이프 하카타 텐진

https://maps.app.goo.gl/gU1f7m8ZoXERvzPv7

 

크로스라이프 하카타텐진 · 3 Chome-26-30 Haruyoshi, Chuo Ward, Fukuoka, 810-0003 일본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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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특이했던 점은 일반적인 커넥팅 룸처럼 다른 룸으로 이동할 때 방안에 문이 있는 게 아니라 애초에 들어가는 입구가 두 개였다. 그러니까 설명하자면 방에 들어가는 입구(A)가 있고,  입구 바로 앞에 문이 또 두 개(B, C)가 있다 ㅋㅋㅋ 그 문을 열면 각 방으로 이어진다.  첫 번째 문을 A라고 하면 중문 같은 B, C 문이 있는 셈이다. 그래서 A에 해당하는 문만 닫아두고 B, C는 열어둔 채로 지냈다.  

 

 

 

레트로한 모지코와 또 가고 싶은 가라토 시장 그리고 볼 거 없는 고쿠라

도착하자마자 대충 짐을 풀고 바로 하카타역으로 가서 모지코로 이동했다. 하카타에서 모지코를 가려면 중간에 고쿠라를 경유해야 한다. 고쿠라를 가려면 일반 열차를 타고 가도 되고, (40분 걸림) 신칸센을 타도 되는데(15분 걸림) 우리는 돈이 있고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이었기 때문에... 신칸센을 탑승하기로 결정했다. 신칸센을 타면 15분이면 모지코를 갈 수 있다!  신칸센을 그냥 구매하려면 가격이 사악했기 때문에 요카요카킷푸를 구매했다. 이게 무슨 할인권 같은 걸로 기억하는데, 자세하게 발권 방법을 정리하려고 검색했더니 23년 10월경부터 판매를 중지했다고 한다. 아무튼 저걸로 왕복 3만 원에 싸게 구매했었다.  

 

고쿠라에서 내리면 모지코 까지 또 지하철로 환승해야 한다! 고쿠라에서 모지코까지 가는 건 고쿠라역에 내려서 승무원한테 물어보고 일반 지하철 표 사는 곳에서 구매했다. 왕복으로 가격이 오천 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워낙 가격 변동이 유동적이니 구글맵으로 한번 검색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고즈넉하니 예뻤던 모지코역! 왠지 어떤 할아버지의 인생샷을 찍어준 것 같다 ... ㅎ

 

 

 

그리고 모지코에서 또 페리를 탑승하면 시모노세키항에 도착할 수 있다. 페리 티켓도 따로 구매했던 걸로 기억한다 ㅋㅋ  우리가 시모노세키에 간 이유는 가라토 시장에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가라토 시장은 금, 토, 일에만 운영하는 주말 시장으로 평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  이번에 후쿠오카를 또 가게 되었는데 가는 김에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다시 가려고 하니까 평일이라 문을 닫아서 아쉬웠다.

 

주말에도 오후 세시면 문을 닫고, 사실상 늦게 가면 대부분 철수하려고 준비하기 때문에 적어도 오후 한 시 전까지는 가는 걸 추천한다. 우리도 점심때쯤 사서 먹고 너무 맛있어서 다시 사러 들어갔더니 고새 거의 다 폐점해서 사 먹고 싶어도 더 못 사 먹었다.

 

 

  • 가라토 시장 

https://maps.app.goo.gl/GkcYrRvN4KQBUbk88

 

가라토시장 · 5-50 Karatocho, Shimonoseki, Yamaguchi 750-0005 일본

★★★★☆ · 수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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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토 시장 입구

 

 

가격이 저렴하진 않다. 이거다하면 삼만원 좀 넘었던거 같다. 그래도 진짜 맛있었당 ㅠㅠ

 

같이 간 친구가 해산물 비리다고 잘 못 먹는 친군데, 여기는 진짜 맛있다고 엄청 잘 먹었다.  휴...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다.

 

시장뿐만 아니라 근처에 산책로가 잘되어 있기 때문에 모지코를 방문한다면 페리도 타볼 겸 한 번쯤 건너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 같다.

우리는 일정이 아주 힘들었기 때문에 밥 먹고 바로 다시 페리 타고 넘어와서 모지코를 산책했다.

 

모지코도 큰 동네는 아니다 ㅋㅋ 30분 ~ 1시간 정도면 충분히 다 돌아볼 수 있다. 조금 아쉬웠던 건 카레가 유명한 동네인데 초밥 먹고 배가 너무 불러서 카레를 못 먹어봤다 ㅠ 다음에 가면 꼭 먹어봐야지 ㅋㅋㅋㅋ

 

산책하다가 꽃이 예뻐서 한 컷 ㅎ...

 

모지코까지 다 보고 다시 고쿠라로 넘어와서 고쿠라성 구경할 겸 둘러봤는데... 혹시 일본이 처음이 아니라면 고쿠라성은 과감히 생략해도 될 것 같다. 전형적인 일본성이라 우리는 이게 끝이야? 하고 바로 다시 역으로 돌아왔다 ㅋㅋㅋㅋ

 

 

 

나쁘지 않았던 야끼니꾸와 사람 많았던 후쿠오카 돈키호테

야끼니꾸는 어디 갈지 고민하다가 최대한 현지 느낌 나고 후기 좋은 곳을 구글링 해서 찾았다. 후기가 너무 좋아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그냥 그랬다. 맛있긴 한데 존맛까진 아닌...? 내가 원래 소고기를 엄청 좋아하지 않아서 그랬나 싶었는데 여기 말고 쿠로가와 료칸에 숙박할 때 줬던 고기는 진짜 맛있던 걸로 봐서 그냥 그랬던 게 맞는 것 같다. 가격도 한 사람당 삼만 원 꼴은 나왔던 것 같은데... 그냥 이왕 후쿠오카 온 거 야끼니꾸 말고 모츠나베나 돈코츠 라멘을 먹는 걸 추천한다 ㅋㅋㅋ 

 

  • 고 우게츠엔 

https://maps.app.goo.gl/iE22hnC8WZ8KcRer5?g_st=com.google.maps.preview.copy

 

고우게츠엔 · Fukuoka, Fukuoka

 

www.google.com

 

 

 

후쿠오카 돈키호테에서 면세받으려면 한 시간은 걸린다. 그 당시에 늦은 밤(거의 열한 시 열두 시)이어서 사람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아니다. 진짜 많았다!! 면세 줄 아닌 건 괜찮지만 면세줄은 정말 정말 기니까 방문하려면 한 결제 시간을 고려해서 한두 시간 정도는 더 빼놓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때가 항공권이 막 정상화 되던 시점인데도 그랬으니 지금은 더 심하지 않을까 🥲?

 

첫째날이 이렇게 마무리 됐다. 정말 많이 걸었던 기억이 나는 여행인데...둘째날에도 아침 8시부터 일어나서 유후인 가는 열차를 탔다. 글이 길어 질 것 같아서 그 얘기는 다음글로 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