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에(터키)여행] 카파도키아에서 안탈리아 이동하기/터키항공 수화물 분실처리방법/여행자보험 청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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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탈리아를 어떻게 가지?
카파도키아에서 안탈리아로 이동하는 방법은 크게 버스와 비행기가 있다. 터키는 의외로 철도보다는 버스 노선이 잘되어 있는 편이라서 obilet 라는 어플을 이용하면 도시 이동시 비교적 편하게 갈 수 있다.
버스의 장점이라면 아무래도 가격이 있겠지만 카파도키아와 안탈리아는 거진 6~7시간을 타고 가야 했기에 우리는 비행기를 선택했다.
야간버스도 고려대상에서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슬리핑버스를 원했는데 검색 당시에는 관련내용이 별로 없었었고 앉아서 6~7시간을 가기엔 무리라고 판단했다.
카파도키아의 공항은 카이세리, 네브셰히르로 총 두개로 나뉘어있는데 우리가 출발했던 날짜에 원하는 시간대 비행기는 카이세리에서 출발하는 편밖에 없었다. 직항은 아니었고, 이스탄불 국제공항 (IST)을 경유해서 가는 터키 항공편이었는데 짐이 자동 환승 된다고 해서 걱정 없이 선택했다. ( 자가 환승의 경우 짐 분실 문제도 그렇고 연착이 되면 다음 항공편을 탈 때 문제가 되지만 같은 항공사라서 연착 같은 문제가 발생해도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
참고로 직항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우리는 공항도착시간등을 고려해서 여유롭게 오후 비행기를 타고 싶었고 시간대와 가격을 모두 고려 했을 때 경유 편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서 선택한 것뿐이다.
공항까지 이동할 때는 숙소에서 예약해 준 셔틀을 타고 편하게 이동했다.
- 항공권 정보
- 카이세리 15:05 출발 - 이스탄불 16:40 도착
- 이스탄불 17:30 출발 - 안탈리아 18:50 도착
이스탄불 국제공항 국내선(Domestic) 환승하기
해외에 나가서 동일한 나라 내에서 처음 국내선을 탄다면 걱정이 많이 될 수밖에 없을 텐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비행기를 내리는 순간부터 Transfer! Transfer! 하면서 안내해 주는 공항직원이 가라는 곳으로만 잘 따라가면 된다. 우리 같은 경우에는 카파도키아로 환승할 때 공항노숙을 하며 심심하다고 이스탄불 공항을 두세 바퀴는 돌면서 산책했기 때문에 길이 익숙해서 편하긴 했다.
자동환승 편이기에 짐도 찾지 않고 그냥 바로 탑승구를 찾아서 이동했다.
+ ) 혹시 전광판에 편명과 게이트가 보이지 않는다면 구글에 검색해 보자. 똑똑한 구글은 어디서 타야 하는지 다 알려준다 :) 비행기 편명만 검색해도 터미널과 게이트까지 다 뜨는 세상이다.
경유시간이 한 시간정도라 여유롭진 않았지만 무사히 안탈리아로가는 비행편에 탑승했다. 만약 자동환승이 아니라면 좀 더 여유가 있어야 할 것 같다. ( 자동환승이 아니라면 한시간 내 경유는 비추한다. 이스탄불 공항은 넓고, 외항사는 국내 항공사만큼 친절하지 않다. )
터키항공 짐 분실 처리하기
어쩐지 자동환승까지 편안하다 했다. 문제는 안탈리아에서 짐이 안 오면서부터 시작했다. 파워 긍정에 머리 꽃밭인 친구와 나는 '헤헤헤 자동환승인데 짐 안 오고 그러진 않겠지 ㅎㅎ?!'이라는 하면 안 되는 농담을 내뱉었고... 실제로 일어날지 몰랐기 때문에 ' 와 ~ 기억에 남고 재밌겠다!'라고 하면서 낄낄 댔는데, 진짜 짐이 안 왔다!!!!
환승객용 짐을 받는 벤더가 따로 있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기다렸지만... 정말 짐이 안 왔다. 그것도 둘 다! 장기여행이라 비싼 귀중품은 없었지만 안탈리아에서 필요한 수영복, 기본적인 세면도구, 선글라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안경과 렌즈 세척액이 오지 않아 둘 다 엄청 당황했다. ㅋㅋㅋ 친구는 조용히 ' 어 정말 오지 않았다니... 이럴 줄은 몰랐는걸 ㅋㅋㅋㅋㅋ'이라고 읊조렸고 우리는 안탈리아 공항에 서서 급하게 짐을 찾는 방법을 검색했다.
혹시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는 여행자분이라면 아래 내용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1. 공항밖으로 나가지 말고 공항 내 짐분실 센터에 분실사건을 접수하자.
캐리어를 찾는 곳 근처에 보통 직원이 한 명쯤은 상주하는데, 짐이 오지 않았다고 말하면 분실물 센터로 갈 수 있게 안내해준다. 안탈리아 공항은 엄청 작아서 굳이 안내를 받지 않아도 lost & found라는 간판은 금방 찾을 수 있다.
불행하게도 분실물 센터 직원이 영어를 잘 못했다. 그래도 어찌어찌 작성할 문서를 안내해 주는데 연락받을 이메일, 터키에서 연락가능한 휴대폰 번호, 호텔 주소와 캐리어의 크기/색등의 정보가 필요하다.
우리는 캐리어 사진을 찍어둔 게 있어서 사진을 보여드렸다. 현지 번호는 없었지만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호스트가 본인 휴대폰번호를 입력해도 된다고 해줘서 호스트의 번호를 적었고, 호텔이 아닌 에어비앤비였기에 집 주소도 호스트가 직접 통화해서 전달해 줬다. 주소를 적으면서 느꼈던 게 터키 글씨가 너무 어려웠다. 호텔이면 큰 문제가 안되지만 에어비앤비였기에 혹시 틀릴까 봐 호스트에게 한번 더 주소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 잊고 있었는데.. Simay 진짜 고마워요..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 해외여행 중에는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 머무는 곳의 주소는 언제든지 확인하기 편하게 출력을 하든, 캡처를 해놓고 따로 빼놔야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2. 분실 사건을 접수할 때 적은 접수증과 탑승권, 수화물 택은 반드시 사진으로 찍던지 실물을 보관해야 한다. 한국에서 여행자 보험 청구 시 필요하다.
3. 짐이 언제 오는지 확인! ( 짐이 혹시 당일에 오거나 하면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보상범위 안에 해당하지 않을 수 있다 )
분실 신고를 하고 나면 직원이 수화물택 확인 후 캐리어가 어디에 있는지와 언제 올지를 안내해 준다. 우리 같은 경우는 짐이 이스탄불 자동환승 시 안탈리아로 제대로 연결이 안 되어서 오지 않았었다. 다행히도 이스탄불 - 안탈리아 항공편은 많은 편이라 다음날 아침이나 점심이면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해줘서 알겠다고 했다. 짐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건에 대한 사과나 보상은 물론 없다 ^^... 숙소까지 배달해 주는 게 어디냐는 생각으로 짐 없이 편하게 (?) 시내로 이동했다.
4. 생필품 구매 시 모든 영수증을 보관하자.
캐리어 분실 접수는 끝이 나고, 안탈리아에서 당장 쓸 세면도구와 속옷, 여벌옷, 잠옷, 수영복이 필요했기 때문에 숙소로 가는 길에 신나게 쇼핑을 했다. 안탈리아는 카파도키아에 비해 물가가 굉장히 저렴했기 때문에 친구랑 인당 8만 원 정도로 필요한 물품을 모두 구매할 수 있었다. ( 수영복이 4만 원이라 사실상 나머지가 다해서 4만원 정도밖에 안 들었다. ) 나중에 한국에 와서 보험사에 청구했는데 모두 인정해 줬다. 수화물이 딜레이 된다고 무조건 받을 수 있는 건 아니고, 보험사 약관별로 정해진 기준이 있는데 우리의 짐은 다음날 오후 한 시가 넘어서 왔기 때문에 보상 범위에 포함되어 받을 수 있었다. ( 오후 18시 50분에 와야 하는데 다음날 13시 30분경쯤 배달옴 )
가장 큰 문제는 내가 하드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는 것과, 하드렌즈 세척액을 판매하느냐였는데 약국으로 검색해서 들어간 두세 군데 곳에서 모두 소프트렌즈 세척액만 판매하고 하드렌즈 세척액은 판매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소프트렌즈 세척액으로 씻어서 썼다..
5. 수화물 접수 시 기재했던 메일로 수화물 관련된 내용이 오는데 이 내용도 모두 저장해 두자.
한국에서 보험사 접수시 딜레이 된 수화물이 언제 도착했냐가 중요한 포인트 기 때문에 내가 받은 시간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 다른 게시글을 보면 짐이 호텔에 도착했을 때 확인 영수증 같은 걸 받았다는데 우리는 그런 게 없어서 그냥 에어비앤비 대화로 호스트가 수화물을 잘 받았다고 보내준 메시지와 수화물이 언제 도착될 예정인지 항공사에서 안내해 준 메일을 보관하고 있다가 증거 자료로 제출했다.
6. 한국에 돌아와서 여행자 보험 청구하기
우리가 들었던 여행자 보험은 하나 여행자 보험이었고 수화물 접수 관련해서 필요한 서류를 메일로 요청하면 친절하게 어떤 걸 준비해서 보내달라고 회신이 온다. 하나 여행자 보험의 경우 23년 07월초 기준으로 수화물 딜레이가 6시간 이상일 경우에 보상 대상에 해당했다.
구매한 생필품 항목과 영수증, 카드 전표, 분실물 접수증, 짐이 왔을 때의 정황이 담긴 문자 내역 캡처본, 항공사에서 지연이 되어 내일 전달될 예정이라는 메일을 모두 캡처해서 제출했고 구매한 품목 모두 보상받았다.
안탈리아 에어비앤비 추천
안탈리아에는 합리적인 가격에 올인클루시브를 제공하는 호텔이 많지만, 우리는 정말 급하게 하루 만에 잘 알아보지도 않고 예산에 맞춰서 숙소를 찾아봤기 때문에 에어비앤비에 묵게 되었다. (호텔은 엄청 비쌀거라고 생각했음) 3박 4일간의 일정동안 있었던 숙소인데 이 숙소를 선택한 이유도 고양이가 있어서다. (친구와 나는 둘 다 고양이 덕후이므로...) 신혼여행이나 제대로 된 휴양을 원한다면 호텔을 추천하지만, 현지인 호스트와의 적당한 커뮤니케이션을 원하고 저렴한 숙소를 찾는다면 우리가 묵은 에어비앤비를 추천한다.
추천하는 이유의 가장 큰 이유는 호스트가 최고였다. 엄청 유쾌하고... 무엇보다 우리가 짐이 안온 사실을 알렸을 때 엄청 적극적으로 도와줬다 ㅠ_ㅠ 감동의 쓰나미... 우리가 분실 리포트를 모두 작성하고 필요한 생필품을 사고 저녁 10시가 다되어서야 도착했는데 "짐 도 없으니까 편하게 안탈리아 거리를 즐기다 와!" 라고 해줬다 ㅋㅋㅋㅋ. 에어비앤비는 호스트와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연락도 거의 5분 안에 빠르게 됐고 심지어 짐이 올 때 집에서 본인이 기다리다가 받아줄 테니 걱정 말고 관광을 즐기라고 말해줬다.
숙소 위치도 카리올로 해변공원이 가까워서 만족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조깅하기도 좋고 혹시 수영을 잘한다면 숙소 뒤켠에 너무나도 지중해스러운 수영 스폿도 있었다.
엄청 컨디션이 좋고 깨끗한 숙소를 원한다면 비추지만 재미있는 스몰토크와 여행지에서 발생한 사건들에 대해 충분히 지원해 준 점, 마지막에 체크아웃할 때 새벽 4시에 나갔는데도 택시를 예약해 주고 직접 마중도 해준 점에서 현지인과의 즐거운 기억을 만들고 싶다면 아주 많이 추천한다. ( 공항에서 다음 여행지에 도착했을 때쯤 짐이 이번에는 잘 갔냐며 안부 문자도 줬다 )
아 여름에 가장 중요한 에어컨은 있다.
- 에어비앤비 숙소 링크 : https://abnb.me/e/EMsDohF4XGb
안탈리아 공항에서 시내 가는 방법
안탈리아에서 시내 가는 방법으로는 트램이 있다. 공항에서 나와서 나온 방향의 왼쪽으로 이동하면 트램 역이 있는데 ( 일반적인 트램역이랑 똑같이 생겼다. ) 역에서 티켓기계를 통해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다. 23년 7월 기준으로 카드는 안 됐던 것 같고 현금으로 결제했다.
누가 안탈리아를 간다고 하면 나는 정말 정말 강추할 정도로 좋은 기억 밖에 없다. ( 특히 여름에 환상적이다 ) 저렴한 물가, 깨끗한 거리, 수영하기 너무 좋은 바다와 해변, 친절한 사람들, 길거리에 많은 고양이, 상대적으로 좋은 치안... 다음 편에서는 안탈리아에서 방문했던 맛집과 수영했던 해변, 택시 이용방법 등에 대해 포스팅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