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간사이공항으로
남자친구와 모처럼 휴가를 낼 수 있는 기간이 겹쳤는데, 일본을 한 번도 안 가봤다고 해서 또사카를 가게 되었다! 23년에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풀리고 어디든 떠나고 싶다는 생각에 1월 말에 다녀온 지 3개월 만에 똑같은 곳에 가게 된 거라 고민이 많았지만... 나도 벚꽃시즌인 일본이 궁금했기 때문에 😁
결과적으로는 벚꽃 구경은 조금 아쉬웠지만 ( 만개 후고 비가 왔어서 꽃잎이 많이 떨어졌다 ㅠ) 일정은 대부분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공유해보려고 한다.
23년 4월 1일 토요일 15시경, 인천공항에서 간사이 공항으로 출발하는 피치항공을 탑승했다. 이 당시에 티켓팅을 여유 있게 한 게 아니라 최대한 저렴한 걸로 예약했는데 어쩌다 보니 악명 높은 피치항공이 걸렸었다. 피치 못해서 탄다는 피치항공... 게다가 지인이 새로 산 캐리어 첫 개시를 하자마자 피치항공에서 박살 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고민을 조금 하긴 했지만, 우리는 캐리어도 기내용이었고 조금 연착되어도 괜찮도록 넉넉하게 일정을 짰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한 가성비를 선택했다 ㅋㅋㅋㅋ
다행이게도 연착은 없었고, 뭐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가성비로는 최고인 것 같다. 아 좌석 간격은 좁긴 좁았다. 키가 170 넘어가는 분들은 좀 많이 좁을 거다.
간사이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예약해 뒀던 난카이리피트를 티켓으로 교환했다. 와그에서 구매하면 티켓으로 교환할 수 있는 QR 티켓을 보여주는데, 우리나라처럼 QR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라 실물 티켓으로 교환이 반드시 필요했다. 공항에서 내려서 Nankai Kansai-Airport Station ticket office를 찾아가면 교환할 수 있다.
피치 항공은 간사이 2 터미널이라 1 터미널로 넘어가야 했는데 표지판이 잘되어 있어서 찾기 편했다 ㅎㅎ QR을 티켓으로 교환하고 근처에 있는 JR 창구에서 이코카 카드도 함께 구매했다. 오사카에서 공항으로 왕복한다면 한 번에 바꾸는 게 좋겠지만 돌아올 때는 교토에서 공항으로 바로 오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편도 티켓만 구매했다.
ㅋㅋㅋ난카이 리피트 탑승 전에 배고파서 편의점에서 모찌랑 샌드위치랑 푸딩이랑 이것저것 주워 먹었는데 그중 푸딩이 정말 맛있었다. 보면 쟈지 푸딩이나 나메라카, 글리코 푸칭등을 추천 많이 하는데 우유 푸딩 좋아한다면 이게 원탑이다.
생토로푸딩 (生トロプリン)
정확히 판매처가 기억은 안 나는데 패밀리마트에서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아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다 ㅠ 안 되겠다 일본 가야지 (?)
또사카는 먹방이지!
시내로 도착하고 나니와 호텔에 체크인하고 나니까 저녁 일곱 시가 넘었었다. 나니와 호텔은 두 번째 방문인데, 비교적 방값 비싼 오사카에서 넓고 저렴한데 나쁘지 않았어서 또 묵게 되었다. 방이 일단 엄청 넓다. 그런데 좀 낡은 티가 나긴 한다 ㅋㅋㅋ 그래도 위치 좋고, 리셉션에 한국어 잘하시는 분도 계시고, 어차피 일본여행은 하루종일 걷다가 잠만 잘거라 나는 만족했다.
- 호텔 나니와
https://maps.app.goo.gl/KZTYE7bm5dR9MKFn9
오사카에 오면 오꼬노미야끼나 야키소바를 꼭 같이 먹어보고 싶었는데, 나도 원래 가봤던 음식점이 아니라 다른 곳이 가보고 싶어서 찾은 전남친 톤페야키집에 갔다.
- 모미지
https://maps.app.goo.gl/96ocyVi5Ptz5TLhN8
웨이팅이 좀 있었던 것 같다. 한 30~40분은 기다리지 않았나 싶다. 날씨도 좋고 오랜만에 같이 여행 온 거라 신나서 시간은 금방 갔는데, 기다린 거에 비해 맛은 없었다 ㅋㅋㅋㅋㅋ 여기보다는 아래 두 곳이 낫다. 남자친구가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오코노미야키인데 별로라서 원래 가던 곳 갈 걸 ㅠ... 하고 후회했다 ㅋㅋㅋ 힝 ㅠ
- 아지노야
https://maps.app.goo.gl/jRUuZXHPeX9Aq3NU7
- 오카루
https://maps.app.goo.gl/QTQnqLtspHqe4JVv6
오카루는 캐릭터도 그려준다. 둘 다 점심이나 저녁때 맞춰가면 웨이팅이 있는 편이라 ( 특히 아지노야는 오픈런 아니면 한 시간 ~한 시간 반은 기다려야 한다.) 예약이 가능한지 여부를 알아보는 걸 추천한다.
오사카 시내 괜찮은 온천 추천
첫날이라 이동하느라 피곤하기도 했고, 밥도 먹었겠다 그다음 방문한 곳은 온천이었다. 사실 제대로 된 온천욕을 하려면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에서 료칸하나 잡고 진득하게 즐기는 게 최고지만, 그냥 기분이라도 내보자~하고 고른 곳인데 정말 괜찮았다! 료칸은 부담스럽고 목욕은 하고 싶은데 호텔에서 욕조에서 하긴 안 난다 싶으면 기분내기 좋은 곳이다.
여탕, 남탕도 있고 가족탕도 있어서 커플이나 부부, 혹은 가족끼리 쓰기도 괜찮아 보였다. 하나 단점이 예약을 전화로 해야 하는 거다ㅠ 후기 보니까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직원이 근무하는 시간대가 정해져 있어서 전화하자마자 한국인인걸 밝히면 알아서 잘 연결해 준다는데 나는 노 잉글리시 쏘리만 듣고 끊었다. 결국 일본살다온 친구한테 해달라고 부탁했다 ㅎ 여기 말고 소라니와도 가봤는데 거기도 괜찮지만 나는 여기가 조금 더 마음에 들었다!
찾아보니까 이제 홈페이지에서도 예약이 가능하다고 한다!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탕으로 예약하면 될 것 같다.
- 예약 링크
https://www.nobuta123.co.jp/nobehatsuruhashi/korean/
- 노베하노유 위치
https://maps.app.goo.gl/QsNkR5aZzFNEWx9f9
온천시간도 넉넉히 줬다. 온천까지 마치고 숙소 근처에서 글리코상 한번 봐주고 ~ 숙소로 안전 귀가 후 꿀잠에 빠졌다. 다음날은 아침부터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가야 했으므로...ㅎ
1편은 여기서 끝! 2편으로 돌아오겠다. 커밍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