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회사 동료분들과 2023년 9월에 같이 가기로 했던 여행을 2024년 1월 말에서나 같이 가게 되었다. 총 여행기간은 23년 01월 30일 아침 비행기로 출발해서 23년 2월 3일 점심 비행기로 돌아오는 4박 5일 일정이었다.
일본은 가깝고 여행하기 만만해서 자주 갔는데, 주로 오사카나 후쿠오카만 주구장창가서 의외로 도쿄는 처음이었다. 너무 도시스러운 분위기는 별로 선호하지 않아서 도쿄라는 도시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오사카와 후쿠오카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도시였다. 괜히 수도가 아니구나 싶었다.
나리타 국제 공항에서 시내 가는 방법, 나리타 익스프레스
나리타 국제 공항에서 시내 가는 방법은 스카이라이너, 나리타 익스프레스, 도쿄 리무진 버스 혹은 택시등이 있겠으나 우리는 숙소가 신주쿠 근처라서 환승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는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탑승했다.
표 발권은 공항에서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오면 안내판이 보이는데, 줄을 서서 발권기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발권기에서 여권을 스캔하고 왕복권으로 구매하면 외국인 할인으로 일반 결제하는 것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인터넷 글에 몇 번 발권기는 여권 스캔이 불가능해서 할인이 안된다~ 그런 글들이 있었는데 24년 1월 30일 기준으로 모든 발권기에 여권 스캔기능이 있어서 무리 없이 표를 끊었다.
한국어 지원도 되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이 결제할 수 있고, 역무원도 항상 대기 중이라 편하게 사용 가능하다.
가격은 왕복기준 5,000엔 언저리였던 것 같다. 원래 4천엔이 좀 넘는다고 했었는데 내가 간 시점에 가격이 인상되었다는 안내를 받았다.
그래도 편도 일반권으로 구매하는것보다 싸니까 꼭 여권을 스캔하고 관광객용 왕복 티켓으로 발권하자 :D
아 여담이지만 기차안에서 한국인 두 분이 여행을 와서 많이 신나신 건지 너어무 시끄럽게 깔깔 대면서 떠들어서 불쾌했다. 어글리 코리안 ㅠ.. 공공장소에서는 어느 정도 자중하자 ㅠ 눈살이 찌푸려 질정도였다. 서로 재밌는 얘기는 서로에게만 재밌다는걸 기억해 줬으면...
신주쿠 트리플룸 추천, 게이오 플라자 호텔
나는 여행 갈 때 어쩌다 보니 3인으로 가는 경우가 잦았는데, 그럴 때마다 항상 신경 쓰는 게 숙소 침대 개수다. 서로 양보하고 자고 하면 좋겠지만 다 같이 같은 돈 주고 여행 가서, 서로 피곤한데, 누군가 양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게 싫어서 ( 내가 양보하는 것도 싫고 그렇다고 그걸 남한테 시키기도 싫다 ) 트리플룸, 못해도 엑스트라 베드가 제공되는 방을 선호한다.
그리고 일본 호텔 특성상 방이 좁은 경우가 많아서 방크기도 중요하게 봤다. 세명이고, 4박 5일인데 캐리어를 펼칠 공간이 제대로 없으면 편하게 쉬기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고르고 고른 호텔이 게이오 플라자 호텔이다. 4박5일 3명에 1,145,860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결제했다. 금연룸이긴 했는데 담배냄새난다는 후기가 있어서 걱정했지만 괜찮았다.
아, 그리고 디즈니랜드까지 무료 셔틀도 운영한다. 호텔 예약 후 오는 바우처에 제공되는 예약링크를 통해 디즈니 셔틀 시간대를 예약할 수 있다. 왕복 모두 가능하니 디즈니랜드이용 계획이 있다면 적극 추천한다 ㅎㅎ 디즈니 오픈전에 데려다줘서 편안하게 오고 갈 수 있어서 좋았다.
- 게이오 플라자 호텔
https://maps.app.goo.gl/wearV5DYVFWozVaZ7
도쿄에 비슷한 이름의 다른 호텔이 있어서 주소를 첨부한다! 나중에 알게 된 건데 유튜버 레오제이라는 분이 왔다 가셨다고 하더라 ㅋㅋㅋ 가격이 저렴해서 그냥 가성비 비즈니스호텔 정도 생각했는데 로비도 크고 방도 넓고 위치도 괜찮아서 추천한다. 나중에 재방문 의사 있다 ㅎㅎ
공항에서 숙소에 체크인하고 나니까 너무 배가 고파서 브레이크 타임이 아닌 초밥집을 찾다가 맛집을 발견했다.
스탠딩좌석이라고 해서 고민하다가 금방 먹는데 서서 먹는 거쯤이야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방문한 곳인데 세명 다 만장일치로 너무 맛있게 잘 먹어서 전날 저녁에 한번 더 방문했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정말 맛있으니 꼭 가보길 바란다. 진짜 추천!!! 이거 먹으러 도쿄 또 가고 싶다.
- Uogashi Nihon-Ichi
https://maps.app.goo.gl/ihkACqEbswjrARJQ6
발길 닿는 대로 도착한 미야시타 공원과 캣 스트리트, 도쿄 청사까지
초밥을 맛있게 먹고 본격적으로 미야시타 공원과 캣 스트리트를 구경했다. 사실 미야시타 공원은 가려고 한 건 아니고 ㅋㅋㅋ 역을 잘못 내려서 설렁설렁 걸어가다가 오 괜찮은데? 하고 들렸던 곳이다. 작은 옥상정원처럼 꾸며놨는데 이 날 날씨가 유독 좋았아서 평범한 옥상정원도 정말 예뻐 보였다. 스타벅스도 있길래 커피 한잔하고 수다 떨다가 근처에 있는 캣 스트리트에서 옷가게들을 구경했다. 사람이 바글바글하지 않고 한적해서 산책 겸 구경하기 좋았다 ㅎㅎ 중간에 타코야끼를 팔았는데 냄새가 폭력적이라 맛만 보자! 하고 사 먹었는데 맛이 없었다. 혹시 캣 스트리트를 걷다가 타코야끼집을 발견하면 의심하고 먹길 바란다. 네기 타코야끼였는데 그냥 타코야끼는 오사카에서 먹는 게 맛있다 ^_^.....
사실 여행 첫날에 거의 날밤을 새고 가서 이때부터 정신이 혼미해서 자고 싶다는 생각이 슬슬 올라왔었는데 중간에 키디랜드를 들렸더니 잠이 확 깼다. 진짜 귀여운 게 많았다.
같이 가신분이 별의 커비 덕후라서 거기서 별의커비 뽑으신다고 동전 몇 개를 투자하셨는데 이상한 솜뭉치만 뽑아서 몹시도 슬퍼하셨다.
나는 모푸샌드에서 나온 고양이를 엄청 좋아하는데 피규어 뽑기가 있어서 네 개를 질렀다. 부디 다 다른 게 나오길 바랬는데 다 다른게 나오긴 했다. 단지 저 주황색 긴 머리통을 가진 해산물만은 피하고 싶었는데... 그래도 겹치지 않은 게 어디냐 ~ 생각하고 집에 예쁘게 전시해 놨다 ㅎㅎ
숙소에서 좀 쉬다가 저녁에 야경을 보러 근처에 있는 도쿄 청사에 갔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1월 말 기준으로 무료입장이 가능했다.
무료라서 별로일 줄 알았는데 유료 입장하고 가는 곳만큼 괜찮았으니 시간이 남으면 들려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ㅎㅎ
여행은 매번 즐겁지만 같이 여행 간 분들이 코드가 잘 맞아서 배가 찢어지도록 웃었던 기억이 많이 남았던 여행이었다.
원래 이틀차까지 함께 적을까 하다가 이틀차에 디즈니를 가다 보니 양이 많아질 것 같아 분리했다.
그렇다면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