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2023 프랑스

[프랑스여행] 리옹에서 쌀렁슈(sallanches) 가는 법/파씨호수후기(PassyLake)/버스로 제네바가기/제네바에서DonkeyBike타기

린네의 2024. 5. 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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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6 - [여행정보/2023 프랑스] - [프랑스여행] 리옹에서 안시(Annecy) 가기/안시호수(Annecy Lake) 후기/blarblarCar Bus예매

 

[프랑스여행] 리옹에서 안시(Annecy)가기/안시호수(Annecy Lake)후기/blarblarCar Bus예매

이전 포스팅은 여기로 2024.02.17 - [여행정보/2023 프랑스] - [프랑스여행] 안탈리아에서 리옹가기/튀르키에SAW공항/리옹시청수영장후기/리옹볼거리 [프랑스여행] 안탈리아에서 리옹가기/튀르키에SAW

zigo-autumn.tistory.com

 
역시 안시에 가는 사람들이 많은지 이전글 조회수가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 시간 참 빠르다 벌써 한달 전 글이라니... 아직 미국은 시작도 안 했고 일본도 네 건이나 남아 있는데 언제 다 쓰는지..?
 
부지런히 써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며... 이번 포스팅에서는 썰렁 슈에 갔던 후기를 남겨 볼까 한다.
 
 

쌀렁슈 방문기

 
 
혹시 쌀렁슈 아시는 분..? 나는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처음 들어 봤다. 사실 원래 계획은 몽블랑을 보러 샤모니에 가는 게 목표였다. 
스위스를 가고 싶었고, 스위스 하면 알프스 산맥이고, 프랑스에 있는 산맥 하면 몽블랑이었으니까! 
 
그래서 샤모니 근처에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를 검색하다가 뷰가 끝내주는 집을 발견하게 된다. 후기에 언덕에 있다는 글이 많았지만 집 자체가 너무 예쁘고 일단 창밖 뷰가 미쳤기 때문에 우리는 고민 없이 선택했다. 이동은 버스를 타고 했다.  이번에도 BlaBlaCar 어플과 Omio를 비교해서 더 저렴한 걸로 선택했다.
 

 
가격은 두 명이서 43.98유로가 나왔다. 
 
 

  • Sallanche 숙소 정보

https://www.airbnb.com/slink/elfTPlC1

 

쌀렁슈에 있는 이 멋진 숙소를 살펴보세요.

 

www.airbnb.co.kr

 
아래 사진은 내가 직접 묵을 때 찍은 사진인데 삼층짜리 집에 층마다 통창이라 풍경이 아주 좋았다. 방은 한 칸 주고, 화장실은 우리끼리 쓸 수 있는 좋은 화장실을 하나 준비해 주셨다.  방안에 발코니도 있고, 원하면 부엌에서 연결되는 밖에 식탁도 준비해 주셔서 미친 뷰를 보면서 분위기 있게 밥을 먹을 수 있다. 
 

 

 
창밖 뷰는 이렇게 생겼다. 술 한잔도 제대로 못 마시는 술찌인데 친구가 맛있게 비운 와인병을 들고 병나발 부는 척을 해봤다 ㅎ
사진 속의 와인은 아래 상표인데 추천한다. 달고 맛있었다. 나는 반잔을 따라서 네 시간 동안 맛있게 먹었다.

 
 

 
위에 사진은 숙소에 가는 길이다. 마을 자체도 나는 너무 마음에 들었다.  조용하고 예쁜 시골 마을느낌? 아 그런데 액티비티라던지 관광거리는 없다. 숙소 하나 보고 오긴 했지만 다음에 선택하라고 하면 쌀렁슈가 아니라 샤모니를 갈 것 같긴 하다. ( 차가 있으면 잠깐 들리는 용도로 괜찮을지도? )
 

해지고나서 숙소 뷰

 
 
혹시 내 사진들을 보고 해당 숙소에 예약할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호스트 나탈리에게 연락해서 숙소까지 제발 픽업해 달라고 하길 바란다 ^^.. 뷰가 예쁘다. 예쁜 만큼 산 위에 있다. 근데 그 산이 중간부터는 비포장도로다! 친구랑 나는 땡볕에 28kg짜리 캐리어를 끌고 올라가느라 죽을 뻔했다. 다행히 나탈리가 중반쯤 왔을 때 데리러 나와줘서 망정이지 ( 심지어 딱 비포장도로가 끝나는 시점이었음 )... 오죽하면 친구가 짐을 역에 버리고 몸만 올라갈래..?라고 할 정도였다.  
 
친절한 나탈리는 체크아웃하고 나서 짐을 들고 역까지 마중도 나와줬다. 이런 부분은 충분히 호스트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것 같으니 꼭 픽업해 달라고 부탁을 해보자 ^_ㅠ  그래도 경치하나는 최고였다.
 
마트라던지 동네 산책하려면 큰 마음을 먹어야 하긴 했지만 숙소 자체의 컨디션은 100점 주겠다.
 
숙소는 좋았지만 동네에서 자전거 대여도 불가능했고 호스트도 따로 여분 자전거는 없다고 해서 도착한 날은 장 봐온 걸 먹고 숙소에서 여유롭게 쉬었다. 풍경이 워낙 예뻐서 힐링하긴 좋았다. 내 기억엔 화장실도 되게 예뻤던 걸로 기억한다. 수압도 좋았고...
 
 

알프스 산맥을 보면서 수영할 수 있는 Passy Lake 

 
 
다음날에 제네바로 넘어가기 전에 오전에 시간이 남아서 구글 지도로 근처를 둘러보던 중 Passy Lake라는 호수를 발견했다.  한국인 후기는 당연히 없었고 딱히 관광객 후기도 하나도 없었는데, 평점이 높고 리뷰가 괜찮은데 무엇보다 입수가 가능해 보여서  물을 좋아하는 우리는 별다른 고민 없이 방문했다. 숙소에서 도보로 편도 4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호수였다.
 

  • passy lake 주소

https://maps.app.goo.gl/tEeBadj7feLPSVRn6

 

빠씨 호 · 프랑스 74190 빠씨

★★★★★ · 호수

www.google.co.kr

 
 

passy 호수 전경

 
와,  진짜 예뻤다. 물도 엄청 맑고 뒤에 있는 알프스산맥이... 압권이었다.  챙겨간 돗자리를 펴두고 수영하고 와서 싸 온 간식을 먹고, 누워서 휴식을 즐겼다.  호수 깊이는 안으로 들어갈수록 좀 깊어졌다. 나는 수영을 못해서 얕은 곳에서만 놀았는데 그래도 좋았다. 
 
딱히 입장료도 없었고, 샤워 시설이 딱히 있진 않았지만 수영복을 갈아입을 탈의실 겸 화장실과 바닥에서 나오는 물 펌프가 있어서 거기서 물을 받아서 대충 씻었다. 완전 땡볕 여름날씨라서 다시 돌아가는 40분 동안 대충 짰던 수영복이 바짝 말랐던 기억이 난다.
 
쌀렁슈역에서는 나탈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지막에 와인을 좀 챙겨간다고 삼사분정도 지각했는데 개의치 않고 배웅해 준 나탈리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다시 이스탄불로 가기 위해 제네바로 경유하기

 
쌀렁슈에서 즐거운 하루를 끝으로 다음은 제네바로 이동했다. 이때 버스가 특가였는지 엄청 저렴했는데 이게 정가제가 아닌 표의 장점인 것 같다. 

Geneve 역이 여러 개가 있었는데 (기차역, 공항 등..) 우리는 제네바 공항에 가야 해서 제네바 공항에서 내렸다. 가격은 15.98유로로 엄청 저렴했다. 제네바에서 이스탄불로 가는 비행기가 저녁때쯤이라 시간이 애매했던지라, 짐을 맡기고 체크인 한 뒤에 탑승장으로 이동하지 않고 donkey bike 어플로 공유 자전거를 빌려서 제네바 동네를 산책했다. 한 시간 반정도 촉박하게 봤는데, 공항과 시내가 가까워서 가능했다. 
 
donkey bike는 옛날에 스페인에서도 한번 썼던 기억이 있는데, 어플 잠금을 잘못해서 문제가 생겼을 때 상담 직원이 굉장히 친절하게 전화로 상담해 줬던 기억이 있다 ㅋㅋㅋ 영국인이었는데 말이 너무 빨라서 ( 주입식 12년 교육의 폐해 ) please slowly ~ 했더니 진짜 단어 하나하나 천천히 ㅋㅋㅋㅋ 말해줬던... 유쾌한 기억이 있는 어플인데... 4년 만에 썼더니 전기자전거로 바뀌었더라. 개인적으로는 프랑스에서 사용했던 공유자전거어플들이나 서울시 따릉이보다 donkey bike 가 직관적으로 쓰기엔 최고라고 생각한다.

 

제네바 시내 모습


 
아참, 시내에 도착한 뒤에 내가 실수로 귀중품이 든 손가방을 자전거에 두고 내렸는데 스위스라 그런지 아무도 안 가져갔다. 역시 스위스... 물가도 스위스였다. 아메리카노 한잔에 14,000원? 정도에 자전거 고작 한 시간 반 탔는데 한국 와서 보니까 이만 원이 넘게 찍혔더라ㅎ... 하지만 즐거웠으니 그걸로 됐다.
 
시내에서 공항으로 돌아올 때는 비가 내렸다. 이 와중에 길을 잘못 들어서 영 이상한 고속도로를 탈뻔했다. 비행기 탑승시간이 다가와서 둘 다 정신없이 달렸는데 결과적으로는 last call에 탈 수 있었다. ㅋㅋㅋㅋ 근데 우리가 방송을 못들어서 last call 인 줄도 모르고 되게 느긋하게 들어갔더니 ( 지각한 줄 몰랐다 ) 항공사 직원이 너네 되게 여유롭네! 멋진걸!이라고 해줬다. 그땐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5분만 더 늦었어도 탑승마감이라 비행기를 못 탈 뻔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제네바에서 이스탄불로 !


다음글은 이스탄불을 끝으로 첫 번째 여행기가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